660만원짜리 1등석, 12만원에 샀습니다
부자라서요? 아니요. 그냥 생활비만 쓰고 마일리지를 모았어요.
안녕하세요, 여행 영수증 메리입니다 🙂
이번에 제가 예약한 좌석, 현금가로 660만원짜리 1등석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낸 돈은 세금·유류할증료 약 12만원이 전부입니다.
가능한 이유는 바로. 마일리지. 해외여행과 출장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단어인데요! 저는 탑승 마일리지는 4만대이고, 나머지는 전부 매달 나가는 생활비를 마일로 바꿔서 모은 거랍니다.
“마일리지 카드 뭐 써야 돼요?” —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굴리는 카드 3장에, 다들 많이 찾으시는 삼성 앤마일리지까지 얹어서 싹 비교해드릴게요. 그리고 마지막엔 “그래서 몇 개월 모으면 비즈니스를 타는지”까지 숫자로 계산해드립니다. 카드 고민, 지금 끝내드릴게요 🙂
참고로 저는 한 장으로 안 써요. 목적별로 쪼개 쓰는 쇠똥구리형이라, 카드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그 역할이 곧 “누구에게 맞는 카드인가”이기도 하고요.
나와 맞는 카드, 이 표로 고르세요
📱 표는 터치로 밀어 옆으로 넘기세요
| 카드 | 연회비 | 국내 기본적립 | 피킹률 | 이런 분께 |
|---|---|---|---|---|
| KB 마일리지 가온 | 국내 1.5만 해외 2만 |
1,000원=1마일 (해외·면세 2마일) |
2.0% (해외 4.0%) |
사업자·해외직구 |
| 현대 대한항공카드 060 | 6만원 | 1,000원=1마일 (전월 50만↑·연 보너스) |
2.0% | 이벤트·땡겨쓰기 |
| 하나 Mile 1.6 | 4.5만원 | 1,500원=1.6마일 (해외 1.8마일) |
2.13% (해외 2.4%) |
소멸 걱정 X |
| 삼성 앤마일리지 | 국내 4.7만 해외 4.9만 |
1,000원=1마일 (실적 없음·5개 업종 2마일) |
2.0% (5개업종 4.0%) |
실적관리 귀찮은 분 |
※ 피킹률은 1마일=20원(일반석 기준 가정)으로 환산한 값이라 체감용 참고 수치예요. 실제 마일 가치는 노선·시즌·좌석에 따라 달라지고, 연회비를 사용액으로 나눈 실질 피킹률은 많이 쓸수록 더 올라가요.
월 국내 생활비별 기본 적립 (참고용)
| 월 생활비 | KB 가온 | 현대 060 | 하나 1.6 | 삼성 앤마 |
|---|---|---|---|---|
| 100만원 | 1,000 | 1,000 | 약 1,067 | 1,000 |
| 150만원 | 1,500 | 1,500 | 약 1,600 | 1,500 |
| 200만원 | 2,000 | 2,000 | 약 2,133 | 2,000 |
※ 국내 일반가맹점 기본적립만 단순 계산한 값이에요(단위: 마일/월). 060의 특정업종·연 보너스, 가온의 해외·면세 2배, 삼성 앤마의 5개 생활업종(백화점·커피·편의점·택시·주유) 2마일(월 2,000마일 한도)은 제외했으니, 해당 지출이 많다면 실제 적립은 더 올라가요. 연회비·전월실적·적립 제외 항목은 발급 전 카드사에서 꼭 확인하세요.
표만 보면 감이 안 오실 수 있으니, 카드 하나씩 왜 이 카드인지 좀 더 자세히 짚어드릴게요.
① KB 마일리지 가온카드 — 사업자님께
국내 1,500원당 1마일, 해외·면세점은 2마일이 적립되는 KB국민카드의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예요.
제가 이 카드를 사업자 지출에 물려두는 이유는 간단해요. 어차피 나가는 사업 비용을 마일로 바꾸면, 별도 소비 없이도 마일이 쌓이거든요. 사업자·개인사업자로 카드 지출이 꾸준한 분이라면 눈여겨볼 카드입니다.
게다가 매월 열리는 KB 해외결제 이벤트로 이용금액의 1~2%를 추가 KB포인트나 신세계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어서, 마일리지와 함께 노리기 딱 좋은 카드예요.
이건 사실 생활비랑은 별개지만,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주변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놓치는 부분이라 먼저 짚어드렸어요. 해외결제·해외직구를 하시는 분들은, 큰 지출이 있을 때 마일리지와 해외결제 이벤트를 동시에 노려보세요 🙂
② 현대 대한항공카드 060 — 이벤트 + 땡겨쓰기
현대카드가 만든 대한항공 전용 카드예요. 전월 50만원 이상 쓰면 국내 1,000원당 1마일 적립에, 특정 업종은 추가 적립, 그리고 연간 보너스 마일까지 얹어줍니다.
제가 이 카드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두 가지예요.
ㆍ현대카드 이벤트 —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관련 이벤트·프로모션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첫발급이벤트는 가족과 함께 챙기면 가족마일까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ㆍ마일 ‘땡겨쓰기’ — 발권할 때 마일이 조금 모자라면, 마일리지를 긴급충전(선지급)받고 나중에 갚는 서비스가 있어요. “5,000마일만 더 있으면 발권되는데!” 하는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참고로 060보다 연회비가 더 높은 300도 있어요. 대한항공카드는 연회비를 더 낼수록 마일을 더 주는 구조라, 당장 마일이 급하게 많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060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에요. 본인의 비즈니스 발권 계획에 맞춰 티어를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
③ 하나 Mile 1.6 — 소멸·발권 걱정되는 분께
국내 1,500원당 1.6마일, 해외 1,500원당 1.8마일이 쌓이는 하나카드의 마일리지 카드예요. 국내 기본 적립률만 놓고 보면 세 장 중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카드를 특별히 추천하는 이유는 적립률이 아니라 “HANA Mile”이라는 구조 때문이에요.
여기서 쌓이는 건 항공사 마일이 아니라 하나카드가 관리하는 HANA Mile이에요. 이게 왜 좋냐면요:
ㆍ대한항공·델타·캐세이·타이·싱가포르 등 여러 항공사 마일로 1:1 전환 가능
ㆍ하나머니로도 전환(1:10 비율)돼서 인출도 되고 카드대금 결제까지 가능해요. 그러니 “마일 모았는데 발권이 안 되면 어쩌지”, “안 쓰면 소멸되잖아” 하는 불안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항공권으로도 쓰고 현금처럼도 쓸 수 있는 “제2의 포인트”인 셈이에요. 마일이 묶이는 게 싫은 분께 딱입니다.
하나 Mile 1.6과 비슷한 게 현대카드 아멕스(MR 포인트)예요. 이런 카드들은 마일로도 전환되고 현금·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유연한 포인트를 쌓아줍니다. 항공사 마일만 딱 모으는 카드보다 덜 위험하고 더 유연하다는 게 핵심이에요.
④ 삼성 앤마일리지 — 저는 안 쓰지만, 다들 찾길래
솔직히 제 지갑엔 없는 카드예요. 카드 쪼개서 더 뽑아먹는 스타일이라 안 골랐거든요. 그런데 워낙 많은 분들이 찾는 카드라, 비교용으로 꼭 넣었습니다.
이 카드의 진짜 무기는 전월실적이 없다는 것. 국내외 1,000원당 1마일이 실적 조건 없이 쌓이고, 백화점·커피·편의점·택시·주유 5개 업종은 1,000원당 2마일까지 적립돼요(단, 특별적립은 월 2,000마일 한도). 실적 관리가 귀찮거나 마일 카드가 처음인 분께는 편한 선택이에요.
그래서, 몇 개월 모으면 비즈니스를 탈까요
적립률만 비교하면 절대 감이 안 와요. 목표부터 정하고 거꾸로 계산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한항공 공제표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대한민국 출발 기준, 왕복으로 환산한 숫자입니다.
STEP 1. 목표 — 좌석별로 필요한 마일 (왕복)
| 목적지 | 일반석 | 프레스티지 (비즈니스) |
일등석 |
|---|---|---|---|
| 일본·중국·동북아 도쿄, 오사카, 상하이… | 30,000 | 45,000 | 65,000 |
| 동남아·괌 방콕, 다낭, 싱가포르… | 40,000 | 70,000 | 90,000 |
| 유럽·중동·북미·대양주 파리, 뉴욕, 시드니… | 70,000 | 125,000 | 160,000 |
※ 대한항공 공제표의 편도 평수기 기준을 왕복(×2)으로 환산한 값이에요. 성수기는 약 1.5배로 올라갑니다(예: 북미 프레스티지 왕복 185,000마일). 여기에 세금·유류할증료는 별도예요.
STEP 2. 그래서 걸리는 기간
| 월 적립 마일 | 도쿄 비즈 45,000 |
방콕 비즈 70,000 |
파리·뉴욕 비즈 125,000 |
|---|---|---|---|
| 1,000마일 월 생활비 100만원 | 3년 9개월 | 5년 10개월 | 10년 5개월 |
| 1,500마일 월 생활비 150만원 | 2년 6개월 | 3년 11개월 | 약 7년 |
| 2,000마일 월 생활비 200만원 | 1년 11개월 | 2년 11개월 | 5년 3개월 |
| 3,000마일 월 생활비 300만원 | 1년 3개월 | 2년 | 3년 6개월 |
※ 1,000원=1마일 카드의 기본 적립만 가정한 값이에요. 해외·면세 2배, 연 보너스 마일, 특정업종 추가적립은 뺐습니다.
…네. 저도 이 표 처음 만들고 좀 조용해졌어요. 월 100만원 쓰면서 뉴욕 비즈니스를 노리면 10년이 넘게 걸립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10년이에요. 법정 다툼까지 갔다가 “10년 지나면 소멸” 약관이 유효하다고 결론 난 사안입니다. 즉 위 표에서 10년 5개월짜리 칸은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쌓은 마일부터 하나씩 사라진다는 뜻이에요. 영원히 못 모읍니다.
그래서 마일리지는 “열심히 모으면 언젠가 되겠지”가 통하지 않는 게임이에요. 반드시 가속 장치가 붙어야 합니다.
ㆍ해외·면세 2배 적립 — 여행 준비 지출을 가온카드로 몰면 같은 돈이 2마일이 돼요
ㆍ연 보너스 마일 — 060처럼 연회비 티어로 얹어주는 마일. 목표 시점이 있다면 티어를 올리는 게 답일 때가 있어요
ㆍ땡겨쓰기 — 마지막 5,000마일이 모자라 발권이 막힐 때, 시간을 사오는 장치
ㆍ그리고 카드 밖 적립 — 사실 제가 제일 크게 쓰는 건 마일 전용 카드가 아니에요. 이건 따로 한 편으로 풀게요
그런데요. 가속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요. 같은 마일을 어디에 쓰느냐입니다.
“1마일을 얼마짜리 좌석에 썼나”의 게임입니다.
같은 마일도 유럽 비즈니스에 쓰면 1마일당 가치가 확 올라가고, 어중간하게 쓰면 20원짜리로 끝나요. 맨 위에서 말씀드린 660만원짜리 좌석도 마찬가지예요. 런던행 대한항공 1등석 편도가 8만 마일이니, 그 좌석에 쓰면 1마일 = 약 82.5원. 일반석에 쓸 때보다 네 배 가까이 뽑은 셈입니다.
근데 잘 쓰는 것도, 결국 쓸 마일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예요. 위 표대로면 몇 년이 걸리죠. 그래서 3탄에서는 방향을 확 틀어볼게요 — 더 빨리, 더더 빨리 모으고 싶은 분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마일리지를 모으는 단 한 장의 카드를 소개합니다. 저 같은 흙수저 K장녀에 손품 파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미친 꼼수다” 하실 거예요. 귀찮은 거 싫으면 패스하셔도 돼요! 근데 이거… 마일리지만 쌓이는 게 아니거든요 🙂
더 빨리·더더 빨리 모으고 싶은 분께.
흙수저 K장녀의 손품 꼼수 — 마일만 쌓이는 게 아니에요.
카드·여행 팁, 스레드에서 더 자주 나눠요.
제가 직접 정리한 월 고정지출별 카드 적립 비교부터, 발권 실전 꿀팁까지 차곡차곡 올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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